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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균형을 바로잡다 – 카이로프랙틱 김경철 통합의학 박사를 만나다
  • 기사등록 2025-07-09 14:03:23
  • 기사수정 2025-07-26 10: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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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박사는 카이로프랙틱 전문가로, 골반교정, 장관리, 근육신경의 조율을 통해 체형을 바로잡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업으로 삼는 치유자다.  사진=고운실 기자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7월 초여름, 햇살과 습기가 한꺼번에 몰려온 날씨 속에서 우리는 ‘몸의 언어를 읽는 남자’ 김경철 박사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 성남의 한 카이로프랙틱 센터를 찾았다. 카이로프랙틱이라는 단어가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김 박사에게 몸을 맡긴 이들의 표정에서는 확실히 ‘뭔가 달라진’ 변화의 여운이 느껴졌다.


김경철 박사는 카이로프랙틱 전문가로, 골반교정, 장관리, 근육신경의 조율을 통해 체형을 바로잡고, 나아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을 업으로 삼는 치유자다. 병원이나 물리치료와는 또 다른 길, 자연치유와 신경계 중심의 접근법으로 몸의 밸런스를 되찾게 하는 방식이다.

 

“몸을 보는 건 결국 사람을 보는 거죠. 겉에 드러난 자세와 움직임, 피부색, 호흡의 리듬 등을 종합적으로 읽어야 해요.”

첫 인상부터 강렬했다. 하얀 피부에 굵직한 저음의 음성, 그리고 눈빛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집중력. 기자를 맞이하는 그의 태도는 단순한 인사를 넘어서 ‘몸을 다룰 준비가 된 사람’만이 갖는 침착함과 품위를 지니고 있었다. 그에게선 ‘치유’라는 단어의 진정성이 전해졌다.

 

“이런 날씨에 어떤 분들이 찾아오시나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 박사는 물 한 컵을 건네며 답했다.

“더울수록 사람들은 기압을 이겨내기 힘들어 해요. 외부 온도나 습도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몸이 얼마나 균형을 유지하느냐, 그리고 호흡이 깊이 이뤄지느냐예요. 그래서 저는 항상 먼저 ‘바르게 서보세요’라고 말하죠.”


그는 단순히 뼈를 ‘맞춰주는’ 것을 넘어서, 몸의 신호를 읽고 그것을 되돌리는 작업을 한다. 이를 위해 그는 각 개인의 생활습관, 감정 상태, 호흡 패턴, 근육 긴장도, 장(腸)의 기능까지 전방위적으로 살핀다.

  


카이로프랙틱, 단순 교정 아닌 전인적 치유


김 박사가 말하는 카이로프랙틱은 단지 디스크 환자나 허리 통증을 위한 기술이 아니다. 그는 이를 “신경계 기반의 정렬(Alignment)을 통한 삶의 회복”이라고 정의한다.

“목, 허리, 어깨가 아프다고 오시는 분들은 실제로는 장 기능이 저하되거나, 심리적 긴장감으로 인해 몸이 경직된 경우가 많아요.그러니까 단순히 물리적인 접촉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죠. 우린 이 사람의 전체를 봐야 해요.”


그는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 마음도 흔들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척추 교정이나 근육 조절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몸을 믿을 수 있는 환경’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요즘처럼 급격한 기온 변화와 높은 습도, 미세먼지 등의 환경 요소가 몸에 부담을 주는 시기에는 몸의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는 호흡 훈련과 장기 조절을 함께 강조했다.


“우리 몸의 ‘코어’는 복부예요. 호흡도, 장기운동도, 자율신경의 중심도 이곳에 있죠. 그래서 복부 긴장이 풀리면 몸 전체가 자연스럽게 이완됩니다. 저는 이 흐름을 따라가며 손끝으로 몸의 반응을 듣습니다.”

 


자세는 곧 감정의 표현


김 박사의 진료실에는 거울과 바닥 매트, 그리고 소박한 식물들 외에 특별한 의료기구가 없다. 대부분의 진단과 교정은 ‘손’으로 이뤄진다.


그는 사람의 서 있는 자세나 앉은 모양을 보면 감정 상태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다고한다. “몸은 감정을 숨기지 않아요. 등이 굽고 어깨가 말린 사람은 대개 자신감이 떨어져 있거나, 깊은 피로감을 가지고 있죠. 반대로 허리를 펴고 복식호흡이 자연스러운 사람은 감정의 기복이 크지 않아요. 자세는 곧 마음입니다.”


그는 이러한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을 놓치지 않는다. 어떤 이에게는 장기 위치를 살짝 움직여 주고, 어떤 이에게는 어깨와 골반의 균형을 맞춰준다. 교정이 끝난 후에는 가볍게 스트레칭을 알려주며, “내 몸을 내가 자주 돌아보라”고 조언한다.

 


웰니스 시대, 몸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기자는 요즘처럼 ‘웰니스(Wellness)’와 ‘셀프케어’가 화두가 되는 시대에, 김경철 박사의 철학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물었다.

“웰니스는 ‘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며 생명력을 충분히 표현하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 길로 가는 ‘자기 회복력’을 돕는 일을 하고 있고요.”


김 박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거창한 치료보다 몸의 언어를 듣는 감각이라고 말한다. 자극에 예민한 사회, 빠른 속도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그는 오히려 “멈추고 느껴보라”고 말한다. 그의 방식은 느리지만 깊고, 조용하지만 뚜렷하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길, 기자의 어깨와 골반이 스스로 펴지는 것을 느꼈다. 단지 이야기만 들었을 뿐인데, 몸의 감각이 깨어나는 듯한 느낌. 김경철 박사의 손끝은 닿지 않았지만, 그의 철학과 시선은 분명 독자의 마음에도 전해질 것이다.


몸은 기억한다. 그리고 회복할 줄 안다. 다만, 우리가 그 신호를 읽고 응답해야 한다.


김경철 박사의 진료실에는 거울과 바닥 매트, 그리고 소박한 식물들 외에 특별한 의료기구가 없다. 대부분의 진단과 교정은 ‘손’으로 이뤄진다. 사진=고운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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