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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는 생활이다 – 경기도요가회 고한철 회장을 만나다
  • 기사등록 2025-07-09 14:10:31
  • 기사수정 2025-07-26 10: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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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요가회 회장이자, 요가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는 지도자 고한철 회장. 사진=고운실 기자“방금 주민센터에서 생활체육 요가 강의를 마치고 오는 길입니다.”

한여름 무더위가 살갗을 스치는 오후, 검게 그을린 피부와 다부진 체격의 남성이 기자를 향해 밝게 인사를 건넸다. 그가 바로 경기도요가회 회장이자, 요가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는 지도자 고한철 회장이다. 요가 하면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고정관념을 단숨에 깨뜨리는 존재. 그는 매년 요가 페스티벌과 릴레이, 시·군·구 단위의 요가대회를 직접 주최하고 운영하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생활 속 요가'를 몸소 증명해 보이고 있다.


요즘 요가는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선다. 힐링, 웰니스, 명상 등과 함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습관이자,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요가를 ‘어렵다’, ‘유연해야 한다’,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선입견 속에 가둬 놓고 있지는 않은가.


그는 단호하지만 부드러운 어조로 말한다.

“요가는 몸의 유연성보다 마음의 유연성부터 시작됩니다. 요가는 내 몸을 내 방식대로 이해하고 움직이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해야 합니다.”

 


아침 5시의 요가인, 고한철의 하루


고 회장은 매일 아침 5시면 기상한다. 남들보다 이른 하루를 시작하며 동네 한 바퀴를 걷는 것이 하루의 루틴이다. 그는 이 걷기 시간을 ‘몸과 대화하는 시간’이라 표현한다. 날씨의 변화, 몸의 컨디션, 호흡의 깊이 등을 느끼며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다.


“걸으면서 어제의 피로가 남았는지, 허리가 뻐근한지, 숨이 가쁜지 등을 체크하죠. 요가는 수련 전에 반드시 몸을 읽는 시간이 필요해요. 무리한 동작보다, 오늘 내 몸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렇게 걷기를 마치면, 가벼운 스트레칭과 함께 요가 수련이 이어진다. 명상과 호흡법(프라나야마), 그리고 기본 아사나를 통해 몸을 깨우는 이른 아침. 고 회장은 이를 ‘하루를 설계하는 의식’이라고 부른다.

 


요가 지도자의 길, 사명처럼 살아온 30여년


고한철 회장은 요가와의 인연이 30년여년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시작했지만, 어느새 요가는 그의 삶의 중심이 되었다. 그는 경기도 전역에서 생활체육 요가 보급, 요가 지도자 양성, 시민 대상 공개 강좌를 통해 ‘요가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경기도요가회는 그의 리더십 아래 요가릴레이, 요가 페스티벌, 각 지역 요가대회등을 활발히 개최하고 있다. 이 행사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라,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함께하는 요가’의 장이다.


“요가는 혼자 조용히 하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같이 하면 더 즐거운 생활문화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행사와 연계하고, 요가 릴레이 같은 참여형 이벤트를 만들어 온 거예요.”


고한철 회장은 요가와의 인연이 30년여년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시작했지만, 어느새 요가는 그의 삶의 중심이 되었다. 사진=고운실 기자


요가인의 생활습관, 건강한 몸의 기본


고 회장은 특히 요가를 수련하려는 이들에게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요가는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닙니다. 식습관, 수면시간, 걷기 습관, 물 섭취, 호흡 습관 등 생활의 모든 것이 요가의 일부가 되어야 하죠.”


그는 다음과 같은 습관을 요가 수련자에게 권했다

•아침 5시 기상 : 하루를 온전히 준비할 수 있는 여유

•가벼운 걷기 20~30분 : 몸의 리듬 확인

•공복 요가 수련 : 집중력과 정화 효과 증가

•하루 1.5L 이상의 따뜻한 물 섭취 : 순환 개선

•잠들기 전 심호흡 10회 : 뇌와 장기 안정


“요가는 단지 동작이 아닙니다. 그것을 받쳐주는 삶의 태도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수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 습관이에요.”

  


남성 요가인으로서의 존재감


한편, 고 회장은 남성 요가인의 확산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요가는 여성을 위한 운동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뿌리 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유연성과 근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어, 남성 건강에도 매우 유익한 운동이다.


“요가는 남성들에게도 좋습니다. 특히 허리디스크, 고관절 뻣뻣함, 심폐기능 저하를 가진 남성들에게 큰 도움이 돼요. 제가 직접 보여주면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가 지도하는 요가 수업에는 점점 남성 수강생의 비율이 늘고 있으며, 부부가 함께 요가를 수련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그는 이 흐름을 “요가의 대중화가 본격화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요가의 미래를 위하여


고한철 회장은 요가를 단순한 운동이 아닌 삶의 방식, 생활문화, 정신 건강의 도구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특히 청소년 대상의 요가 프로그램 개발, 직장인을 위한 스트레스 요가 강의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요가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요가는 나이, 성별, 직업을 가리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호흡할 수 있고, 자기 몸을 돌아볼 수 있다면 오늘부터 요가를 시작할 수 있어요. 요가는 우리의 일상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친구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기자의 뇌리에는 “요가는 내 몸과 대화하는 습관”이라는 고 회장의 말이 계속 맴돌았다. 그는 몸을 단련하기 이전에 마음을 다스리는 습관, 그리고 하루를 준비하는 루틴을 먼저 실천하고 있었다.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단순하다. 요가는 어렵지 않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걷는 것, 호흡을 의식하는 것, 잠시 멈추고 내 몸을 돌아보는 것. 그 작은 실천들이 쌓여 요가가 된다.

삶은 수련이고, 수련은 곧 삶이다. 고한철 회장의 철학이 바로 그것이었다.


고한철 회장은 경기도 전역에서 생활체육 요가 보급, 요가 지도자 양성, 시민 대상 공개 강좌를 통해 ‘요가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철학을 전파하고 있다. 사진=고운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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