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뷰티건강산업신문 고경진 기자]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 거울 속 피부가 이전과는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다. 젊을 때 탱탱하고 생기 넘치던 피부는 점차 탄력을 잃고 처지기 시작하며, 건조함이 심해져 피부 표면이 거칠고 당기는 느낌이 자주 나타난다. 또한 잔주름과 작은 잡티가 눈에 띄면서 거울 앞에 설 때 낯선 얼굴을 보는 듯한 생경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 막을 수 없는 노화 과정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피부 노화가 완전히 멈추지는 않더라도 올바른 지식과 꾸준한 관리가 뒷받침된다면 건강하고, 탄탄한 피부 상태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관리는 선택할 수 있다.
비타민과 보습으로 완성하는 피부 건강 루틴
우리 피부 속에서 탄력과 탄성을 담당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한다. 콜라겐이 매년 1% 이상 줄어들며, 이로 인해 피부가 처지고 잔주름과 깊은 주름이 생긴다.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줄어들면 피부를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고, 손상된 피부의 회복 속도도 느려진다. 피부는 끊임없이 재생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다. 피부 세포가 건강하게 기능하려면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 다양한 영양소가 균형 있게 공급되어야 한다. 특히 비타민 C와 E는 강력한 항산화제로 작용하여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고 콜라겐 합성을 촉진한다. 영양 공급은 식품을 통한 내적인 섭취와 스킨케어 제품을 통한 외적인 공급으로 나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생선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피부 건강을 위한 기본이 되며, 세럼이나 앰플 형태의 고농축 영양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 보호 전략
노화로 인해 표피층이 얇아지고 멜라닌 세포의 활동이 불균형해진다. 이로 인해 기미, 잡티, 색소 침착이 쉽게 발생하고,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받는 자극에 대한 방어력이 약해진다. 표피가 얇아지면 미세한 상처도 쉽게 생기기 때문에 피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얇아진 표피는 자외선에 더욱 취약하다. 자외선은 멜라닌 세포를 과활성화시켜 색소 침착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흐린 날이나 실내에 있을 때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멜라닌 세포의 과활성화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색소 침착을 억제하거나 완화하는 미백 기능성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얇아진 표피는 각질이 쉽게 쌓이고 피부톤이 칙칙해질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한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보습과 영양 공급은 피부 건강을 지키는 두 축이다. 특히 노화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피부에 필요한 수분과 영양을 꾸준히 충분히 공급하는 습관은 피부 탄력 유지, 주름 개선, 피부톤 개선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매일 세심한 피부 관리와 함께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 비록 노화는 피할 수 없지만 그 속도를 늦추고 더욱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어갈 수 있다.